지평련소개

지역평등시민연대 소개

개요

지역평등시민연대(이하 지평련)은 호남에 대한 인종주의적 혐오와 차별을 극복하여 대한민국의 건전한 발전을 이룩한다는 목표로 2013년 10월 설립됐습니다. 현재 회원은 215명이며, 매달 12인의 운영위원들이 정기 운영회의를 갖고 토론회 개최, 언론 홍보, 성명서 발표, 호소문 작성, 조직 강화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차별은 망국병

단일민족인가 분열민족인가?

한민족은 오랜 세월 동안 역사적 문화적으로 단일민족의 정체성을 가진 공동운명체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지역갈등이라는 고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시간이 흐르면서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민족공동체를 분해시킬 만큼 위험한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과 그 주민 나아가 그 지역 출신 시민들을 향해 인종주의적 광기를 연상시키는 증오와 경멸, 비난과 모함, 조롱과 따돌림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같은 민족이 아니라 철천지원수를 향한 잔인한 공격을 연상케 합니다. 국민 전체의 역량과 지혜, 동참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나라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특정지역과 집단에게 국가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룩했지만 그런 방식은 결코 오래 유지될 수 없습니다.

모욕감은 길고 깊은 상처로 이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중적인 지역차별과 모욕의 대상인 호남과 광주 지역은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의 영광과 상처를 함께 짊어지고 있습니다. 당시의 희생자는 정부의 공식기록으로도 사망 191명, 부상 852명에 이릅니다. 끔찍한 학살과 희생의 기억은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지역차별은 이런 상처에 다시 칼을 후벼대고 소금을 뿌리는 행위입니다.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몇백 명의 인명이 희생된 광주항쟁도 큰 상처이지만 몇십 년에 걸쳐 전국민의 4분의 1에 이르는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모욕하고 소외, 차별에 내모는 지역차별은 보다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적 학살’입니다. 사회적 학살은 광주학살의 그것보다 피해범위가 훨씬 넓고 치유 불가능한, 길고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이 상처는 국가와 민족의 통합, 건전한 시민사회의 양성에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왜 지역차별 감정이 생겨나는가

인터넷 등 익명의 공간뿐만 아니라 실명을 사용하는 장소에서도 서슴없이 호남에 대한 증오와 혐오감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호남인을 미워하고 욕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본인의 경험이 아닌 ‘카더라 방송’이 나올 뿐입니다. 호남의 범죄통계를 봐도 다른 지역과 뚜렷한 차이는 없습니다. 이들이 호남을 그렇게 저주하고 욕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이 나라의 돈과 권력과 기회와 인사권과 명예 등을 독점한 세력들에게 호남이야말로 눈엣 가시나 마찬가지입니다. 호남이 그들의 그 기득권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반대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호남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호남에 대한 증오감과 적대감, 왕따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핵심 이유입니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적반하장

누군가 상대방에게 욕을 하거나 폭행을 가하거나 인륜에 벗어난 언행을 하면 반발이 생기고 그 정도가 심하면 법의 제재를 받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당연한 상식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호남을 욕하고 저주하고 모욕하면서 인간 이하의 행동을 해도 처벌받지 않습니다. 그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이런 행동을 명예롭게 생각합니다. 이것은 호남이 방어능력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 나라의 지배층이 호남의 정치적 선택이나 사투리, 문화 등을 폄하하는 이미지 조작을 오랜 세월에 걸쳐 끈질기게 전개해왔기 때문입니다. 몇 번씩이나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세력을 지지해온 것은 영남인데도 불구하고 호남에 대해서 반역의 지방이라고 덮어씌우는 모함이 대표적입니다. 지역차별을 용납하는 것은 바로 불의와 사기의 공범이 되는 행위입니다.

담론에도 시민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권 보장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법률과 예산이 갖추어져 있으며 성 소수자에 대한 법적 보호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최근에는 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조직적인 활동을 하는 지식인이나 시민, 활동가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전국민의 4분의 1에 이르는 호남 거주민이나 호남 출신들을 향한 인종주의적 공격에 대해서는 어떠한 사회적 발언도 없습니다. 저명한 지도층 인사나 지식인, 예술가, 언론인 등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심지어 지역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사람을 지역주의자로 공격하기도 합니다. 강도를 만나 얻어맞고 지갑을 뺏긴 사람이 “강도야”라고 소리치면 ‘강도’라는 말을 했기 때문에 그 사람이 강도라는 식의 억지입니다. “불이야” 소리친 사람이 방화범이 되는 전도된 논리, 적반하장이 이 문제의 해결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지역차별 문제도 담론의 시민권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내버려두는 것이 답이다?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민주당과 진보정치 세력은 “지역감정은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커지는 괴물이기 때문에 가급적 덮어두어야 한다”는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누군가 호남을 대상으로 말도 안되는 모욕을 하거나 인종주의적인 발언을 해도 가급적 쉬쉬하며 덮어두었던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단 1%라도 상황이 개선된다면, 아니 최소한 문제가 악화되지만 않아도 이런 태도도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호남에 대한 저주와 증오는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더 이상 자연치유에 맡겨둘 수 없는 상황에 와 있습니다. 이 나라의 패권을 틀어쥐고 있는 세력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지역차별 구조를 강화하고, 호남 왕따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으로 문제의 진단과 해법 모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문제는 민족공동체를 파멸로 몰아갈 것입니다.

대한민국 발전의 키워드입니다.

국가 전체, 국민 전체의 역량을 결집해야 21세기에 필요한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 및 민간 분야의 인사와 정부 정책, 재정, 문화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진행되는 지역차별로 인해 대한민국은 한 손과 발을 묶어두고 시합에 나서는 운동선수와 같은 꼴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결코 국가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소외와 차별은 정권에 대한 부정과 분노, 회의를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권 보위를 위해 거대한 국가 자원을 낭비하게 됩니다. 특정 지역 기득권층의 탐욕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플러스 100이 되어야 할 국가의 자산을 마이너스 100의 구조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지역차별 문제는 반드시 전향적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지역평등시민연대는 무슨 활동을 하는가>

  • - 지역평등시민연대는 지역차별을 악화시키는 인종주의적 언행으로 피해를 입는 분들을 위해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보호장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 - 지역평등시민연대는 지역차별이 불러오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폐해를 널리 알리고
    이 문제의 해결이 국가의 발전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시급한 과제라는 점을 널리 알려나갑니다.
  • - 지역평등시민연대는 상호 불화 불신하는 지역민들의 상호 이해를 돕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기획·입안·실행합니다.
  • - 지역평등시민연대는 지역차별로 인한 피해사례를 수집, 그 피해를 회복하고 악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역차별 언행에 대해 사회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활동을 합니다.
  • - 지역평등시민연대는 이밖에도 지역차별 해결에 필요한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고
    이를 조직화·집단화하기 위하여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역평등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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